일대일로로 빚더미 앉은 에콰도르.. 활화산 아래 애물단지 댐, 부실 자재로 균열까지

중남미 최빈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에콰도르가 170억 달러가 넘는 해외 채무를 재조정하려는 협상을 진행하려 합니다. 8월까지 중국으로부터 20억 달러가 넘는 새 대출을 받는 것을 포함합니다.  에콰도르의 새 경제 고문들은 중국과 진행했던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자고 강력히 권고합니다. 그들은 중국과의 협상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동의했지만, 더 많은 원유를 약속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수년간 중국에 막대한 부채를 쌓아온 에콰도르.  코레아 행정부는 2018년에만 중국에 65억 달러에 이르는 부채를 짊어지게 됐습니다.  2010년 에콰도르에서는 역대 최대 에너지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차이나머니와 중국 근로자들 덕분이었는데요. ‘코카 코도 싱클레어’ 댐으로 불립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댐이 에콰도르 전체 전력 수요의 30%를 공급하고, 국가를 빈곤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크게 달랐습니다. 댐이 활화산 아래에 위치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품질 강철을 사용해 댐 설비에 균열이 생겼고, 댐을 최대치로 가동했을 때는 국가의 고압송전시스템에 합선이 생기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현재는 최대 전력 생산량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만 가동됩니다.  에콰도르는 여전히 중국에 갚아야할 부채가 남아있는데요. 댐을 포함한 기타 인프라 프로젝트에 190억달러 빚을 진 겁니다. 중국은 에콰도르의 주력 수출품인 원유로 지불 받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중국은 원유의 80%에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대일로를 두고 ‘부채 외교'라고 부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정부는 개발도상국에 인프라 개발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습니다. 해당 국가들이 대출금을 상환할 수 없을 때, 중국 정부는 그들의 주요 자산을 장악합니다.  한편, 중국은 에콰도르의 최대 채권국입니다. 에콰도르는 갈라파고스 섬 인근에서 대규모로 조업 중인 중국 선박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많은 어선이 ‘위치 추적 장치'를 끄고 있어 추적이 불가능합니다.  에콰도르 해군은 갈라파고스 섬 인근에서 중국 어선들이 감시를 피하기 위해 위치 추적 장비를 껐다고 밝혔습니다.  300개 이상 중국 어선이 조업을 하는 갈라파고스 제도는 해상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어선 절반가량이 몇 달간 통신 장비를 끊었습니다.  일부는 이름을 바꾸기까지 했습니다.  오스왈도 하린 로만 에콰도르 국방장관 “위성 시스템이 꺼지는 사실을 예로 들자면, 중국 어선들의 위치와 신원, 출처를 알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에콰도르는 어선이 영해에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환경주의자들은 이런 선박들이 해당 지역의 풍부한 어류들을 싹쓸이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스왈도 하린 로만 에콰도르 국방장관 “험볼트의 차가운 조류가 대왕 오징어를 잡는 완벽한 조건을 제공합니다. 이들은 오징어잡이 어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2017년부터 중국 어선들은 여름에 갈라파고스 보호 해역 인근을 맴돌았습니다. 해당 지역에서 대왕 오징어와 멸종위기 귀상어 등을 잡아왔습니다. 에콰도르는 인근 해안에서 남획하지 못하도록 해결책을 모색하는 한편 최대 채권국이자, 에콰도르산 새우 최대 수입국인 중국과의 마찰을 피하려 고심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최근 에콰도르산 수입 새우가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관영 매체들이 에콰도르산 수입 새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보도했기 때문입니다. 일부 중국 상인들은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으로 물건 수입을 꺼려하고 있는데요. 세계보건기구와 미 식품의약국은 식품을 통한 바이러스 전염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6월, 베이징 신파디 시장에서 도마 위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을 때 수입 냉동 식품의 위험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수입 연어가 처리됐던 도마였습니다.